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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를 위한 건강 정보

놓치기 쉬운 치매 초기 증상과 예방 방법

by 로라호 2025. 5. 12.

치매는 갑자기 나타나는 병이 아닙니다. 또한 단순히 기억을 잊는 병이 아닙니다.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성격, 언어, 판단력, 행동 등 여러 인지기능에 이상이 나타나는 복합적인 뇌 질환이고, 일상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초기 증상을 놓치면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 수개월, 길게는 수년동안 아주 미세한 변화로 시작되며, 이것을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면서 '건망증이 심해졌네'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하지만 그 안에 치매의 씨앗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건망증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반면, 치매는 아예 기억 자체를 잃어버리고 반복해서 같은 행동을 하거나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의 초기증상은 확실한 변화로 나타나지만 노화의 증상이라 생각해서 치매 증상을 놓치기 쉽습니다. 

치매 증상과 예방

놓치기 쉬운 치매 초기 증상

1. 반복되는 기억력 저하 

 방금했던 말을 잊고 또 물어보거나 오늘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의심을 시작해봐야 합니다. 특히 일정이나 약 복용을 자꾸 잊는다면 주의가 더 필요합니다. 과거의 기억은 잘 떠 울리지만 최근의 일만 자꾸 잊는다면 이는 단순한 건망증과는 다른 증상입니다. 건망증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기억이 나는 경우가 많지만 치매는 기억 자체가 사라지고 반복되는 행동을 유발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몇 번이고 반복하거나 약속시간과 장소를 계속 틀리게 기억한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닐 수 있습니다. 

2. 방향 감각과 판단력 저하

 기억뿐 아니라 공간 인지 능력도 초기 치매에서 빠르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문제없이 잘 다니던 길을 헷갈려서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익숙했던 동네나 자주 가던 장소에서 갑자기 방향을 헷갈려하거나 돌아오는 길을 잘 기억하지 못할때 공간지각능력의 저하가 시작된 것이며 치매의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익숙한 가전제품의 사용법을 잊거나 단순한 계산에서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모습도 나타난다면 판단력이 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된다면 인지기능의 저하가 의심됩니다. 

3. 성격이나 기분의 급격한 변화

 성격이나 기분이 갑자기 변하는 것도 중요한 지표중 하나입니다. 별일 아닌 것에 예민해지고 짜증을 잘 내거나 무기력해지고 평소 관심 있던 일도 관심이 없어진다면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사회적 활동이나 인간관계를 기피하고 혼자 있으려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치매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4. 언어와 일상 능력 저하

 치매는 말과 행동의 패턴에도 영향을 줍니다. 갑자기 말이 잘 안나오거나 늘 사용하던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잦아진다면 언어 기억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자주 사용하던 물건의 위치를 잊어버리거나 전화를 걸고도 누구에게 전화했는지 기억을 못 하거나 음식조리 순서를 헷갈리는 등 소소하지만 반복되는 행동 실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늘 일상에 있던 일이라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몸에 배어 있던 일상 행동이나 루틴이 깨지는 것도 치매 초기의 흔한 현상입니다. 

 

이처럼 치매는 다양한 방향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많은 경우 초기를 놓쳐버리기 때문에 치료 시점을 놓치고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할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치매 완화 방법

치매는 한번 시작되면 멈출 수 없는 병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조기 발견만 한다면 진행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조기에 발견된 치매는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삶의 질을 일정 수준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1. 약물치료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치매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약물 치료로 증상을 늦출 수 있다는 임상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약물은 뇌세포의 손상을 막고 남아 있는 신경세포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2. 비약물치료

생활습관과 인지활동을 함께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이 부분이 실질적으로 치매를 완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인지 자극 훈련 : 퍼즐 맞추기, 회상 훈련, 손글씨 쓰기, 독서 간단한 암산 같은 활동을 꾸준히 반복하면 뇌의 연결 구조를 자극해 퇴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의 추억이나 익숙한 이야기를 떠올리는 활동은 감정을 안정시키고 뇌의 기억회로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운동 : 꾸준한 걷기나 스트레칭,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외로 가는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고 신체건강을 유지하는 동시에 스트레스까지 줄여줍니다. 실제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분들은 치매 진행속도가 더 느리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 식습관 변화 : 뇌세포를 보호하는 영양소가 포함된음식들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메가 3이 풍부한 생선이나 항산화 성분이 많은 블루베리, 비타민E가 많은 견과류가 좋습니다. 
  • 수면 관리 : 뇌는 잠을 자는 동안 낮에 쌓인 노폐물을 정리하고 기억을 정리하는 중요한 일을 수행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거나 수면의 질을 떨어지면 치매증상을 더 빨리 악화될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는 소외감을 느낄때 상태가 더 빨리 나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가족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환경을 만들고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면 치매 진행을 늦추는데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치매는 치매에 걸린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사람들의 삶 전체를 흔드는 병이지만 조기에만 발견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병입니다. 지금 작은 증상이 보인다면 절대로 미루지 마시고 검진을 받아보는 것부터 치매 초기 예방을 시작해 보세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